운영정보 표시장치 업체 선정이 오늘(9.10일) 발표되었다.

최우선 협상자로 삼지전자 컨소시움이 결정되었다.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18세 이상 성인 게임은 온라인 게임에서는 허용되었으나 아케이드 게임에서 허용할 수 없다고 하였던 게임물 등급위원회의 구실이 비로소 없어지게 된 것이다.

운영정보 표시장치는 그 기준을 법률로 명기하고 있어 조속한 업체 선정이 업계의 숙원이었으나 차일 피일 미루다가 이제서야 진행되어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운영정보 표시장치는 성인게임의 사행화 방지를 위한 매우 중요한 감시장치로 향 후 아케이드 게임의 건전화를 위하여 반드시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야 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선정과정상의 일련의 의구심으로 인하여 많은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공정한 선정 및 투명한 운영을 위하여 한국 어뮤즈먼트 산업 협회(회장 홍일래)를 위시하여 게임업계에서는 운영정보 표시장치 업체 선정과정에서부터 많은 의견을 공개적으로 제시하여 게임물 등급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공정성을 당부하였다.

첫번째의혹: 불필요하며 과대한 사양 요구로 경쟁업체 원천차단
먼저 업계에서 제시한 의견은 최초 발표(6.17일)되었던 운영정보 표시장치의 제작 SPEC이 너무 비싸고 만들기가 어려운 방식으로 되어 있어 미리 준비한 특정업체가 아니면 사업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점을 제기하였다.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논란 후에 결국 7.11일 수정 공고가 되어 제작 방식에 대해서는 완화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7.11일 수정 발표한 내용대로 8.14일 까지 제출하여야 하는 일정 때문에 참여 의사를 타진하던 많은 업체들이 포기할수 밖에 없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두번째 의혹:  심사중 단수, 복수를 결정하도록 한점
업계에서는 공정성을 담보하기위하여 집중적으로 제기한 사항은 단수 업체 선정은 불가하며 복수 이상의 업체가 선정되어야 독과점에 의한 피해 및 특정 업체와의 담합 등을 통한 시장 교란 행위가 없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본지와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는 계속적으로 강조하였었다.

하지만 결국 게임위의 당초안대로 1개 업체로 선정 발표되었다. 복수업체로 선정 하라는 업계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한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게임위에 공문을 보내 복수업체 이상으로 선정하라는 의견을 보내었다고 관계자는 증언한다.
 
이후 게임위에서는 8/6일 복수업체로 선정하는 안으로 재 공고하였으나 게임위에서는 제안서 마감 이틀 전인 8/12일 다시 내용을 변경하여 복수업체 선정 내용을 삭제하여 수정 공고하였다.

 제안서 평가위원에게 단수, 복수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단수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심사위원 선정 과정에서 사용자인 업계를 참여시켜달라는 의견도 무시하고 18세 이상 게임에 대해 내용을 모두 파악할 수 있는 게임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이 이외에도 업체 선정 평가 시 평가 기준에 대해 가격 등의 객관적인 자료에 대해서도 사전에 그 기준을 설정하지 않고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한 후에 기준이 설정된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중요한 사업이 왜 이렇게 시작도 되기 전에 공정성 시비가 나오고 있는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으며 만약에 공정한 업체선정이 되지 않았을 경우 앞으로 예상되는 여파로 인해 혹시 게임업계가 다시 사회의 질타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