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의 게임개발사중 아케이드용 청소년게임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몇군데 일까?이다. 사실 개발사면 개발사지 왜 청소년게임개발사를 거론하는지 의아해 할 것인다. 왜냐하면 갑자기 몇 달전 개임등급위원회에 입구에서 들은 그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머리가 굳어버리고, 또 자꾸 외우려 해도 외워지지 않는 것이 요즘 내 머리인데 왜 그날 그때- 그 사람이 했던 말이 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 것인지 참 아니러니 한 일이 아닐수 없다. 다름 아닌 그날은 게임위에서 회의가 있었다. 회의를 끝마치고 로비에서 우연히 낯선 두명이 대화를 듣게 되었다.
(낯선사람 1) 요즘 오락실 살아있어.?
(낯선사람 2) 다 죽었어요, 청소년게임장은, 불법게임장만 남아 있어요..
(낯선사람1) 성인용게임개발업체는?
(낯선사람2) 업체는 다 죽었고, 죽겠죠.
(낯선사람1) 오락실의 애들게임만드는 개발사는 있어?
(낯선사람2) 아마 없을거여요.
그렇다. 낯선사람1은 일반인이였고, 낯선사람 2는 게임위 직원 같았다. 왠지 모르지만 가끔 그때 일이 생각난다. 망령처럼, 정말 우리나라에 청소년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는 몇 군데 일까, 이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다 죽지는 않았다. 하지만 많은 업체가 도산했고, 유능한 개발인력들이 온라인회사로 빠져나갔다.
 사실 우여곡절의 시간이 없고, 열심히 개발 했다면 일본의 철권, 버츄어스크라이트, 이니셜 D게임정도는 만들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상하리만치 우리나라 시장은 다양한 쟝르를 이용자들이 허용하지 않았다. 몇몇 겁도 없는 회사들이 이런 제품을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비용도 엄청나고, 타임이나, 철권등의 게임력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 이였다. 난 그렇게 생각했고, 그렇게 믿었다. 영원히 일본 외에는 그런 게임을 못만들거라고  
그런데 최근 대만의 전시회때 깜짝 놀랐다. 그들은 용감하게도 레이싱게임도 만들었고, 격투게임도 만들었다. 심지어 슈팅게임도 만들었다. 또 나를 거듭 놀라게 한것은 중국이나 대만게임장에 실제로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고 있었다. 물론 실력은 아직까지 일본게임제품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만들었다. 가격도 일본산 가격의 2/3정도 되면서...

한국의 현실은 어떤가? 한때 20.000 개나 되던 게임장은 보기조차 힘들고, 불법게임장이 적법게임장보다 더 많은 시장이 되어 버렸고,  F개발사사장말처럼 개발인력조차 구하기 힘든 아케이드시장이 된것이다.

(질문) 요즘도 오락실 살아있어요?
(답변) 불법게임장은 약 1500개정도 있고요, 청소년게임장도요 700개 정도있어요
(질문) 성인용게임개발업체는요?
(답변) 많아요. 해외에서 요즘 얼마나 반응이 좋은데, 내년부터 수출이 한 100조할것 같아요.
(질문) 요즘도 오락실의 애들게임 만드는 개발사는 없죠?
(답변) 아니어요--, 약 20개 있어요(6개월이전에 출시한 제품을 기준으로 뽑았음)아마 더 늘거여요. .
우리업이 건실하고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청소년게임이 발전하여야 한다. 청소년게임이 살아남아야 그 거름위에서 성인용게임이 발전할수 있다. 언제부터 생겼는지는 잘 모른다. 동일한 게임기로 한게임장을 채우는 것을.. 이제 이것도 고쳐져야 한다. 카지노장도, 빠찡코장도, 전세계 어느 게임장도 한 종류의 게임기만으로 게임장의 모든 공간을 채우지는 않는다. 이건 필경 좋은 모습이 아니다.
다양한 청소년게임기가 있고, 다양한 종류의 성인용게임물도 있다면 사회적이나 일반인들의 눈에 그리 나쁘게 비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더 확실한 것은 바다이야기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수익성을 위해 어쩔수 없었다고 변명할수 있겠으나 그래서는 안된다. 세계의 게임장들이 일정한 공간에 똑같은 게임기로만 채우지 않고 다양한 게임기를 설치하는 것은 첫 번째로 다양한 놀이문화를 제공한다는 차원도 있고, 두 번째로는 게임장을 바라보는 시선을 좋게 하자는 의미도 있을 것이며 세 번째로는 혼자만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닌 공생하기 위함은 아닐까. 싶다.

옛날 지혜로운 우리 선조들은 배를 채우기도 어려웠을 상황인데도 과일 몇 개는 나무에 남겨두는 여유가 있었다.
겨울내 굶주린 산짐승이나 새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