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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지난 99년 설립돼 10년 동안 게임산업 진흥 및 육성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게임산업진흥원이 문화콘텐츠진흥원으로 흡수될 것이 유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정부산하 기관들의 '교통정리'를 내용으로 하는 2단계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오는 26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공기업 선진화 방안은 정부 산하기관들의 난립으로 인한 유사업무, 중복투자로 인한 비효율과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마련된 것. 1분야 1기관 원칙에 따라 기관별 통폐합이 진행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산업진흥원은 문화콘텐츠진흥원으로 흡수되는 반면 영화진흥위원회는 별도로 존속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산업은 문화콘텐츠 중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주종인 온라인게임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정부 산하기관들의 난립으로 인한 부작용을 경계해야 하지만 이러한 통폐합이 게임산업 육성에 자칫 부정적인 작용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깊다.
최규남 게임산업진흥원장은 "선진화 방안이 최종 확정 발표되기 전에 거취나 기관 간의 통폐합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공식 발표 후 거취를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진흥원이 맡은 산적한 현안탓에 '분위기'에 휩쓸리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며 "흡수통합이 결정된다 해도 게임산업진흥 관련 업무는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인 만큼 새롭게 구축되는 조직 내에서 잘 맡아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준모 게임산업협회장은 "통합보다 통합이 어떠한 형태로 이뤄지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게임이 문화산업의 주축인만큼 관련 인력이 문화콘텐츠진흥원 내에서 위상과 권한을 가져 명실상부한 진흥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산업진흥원은 게임산업의 진흥·육성과 국산게임의 수출촉진, 제작지원, 전문인력 양성, 정책연구, 게임문화 조성 등 종합적인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이다.
지난 99년, 게임종합지원센터란 이름으로 설립돼 2001년 한국게임산업개발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바다이야기 사태로 내홍을 겪은 후 2007년 1월 게임산업진흥원으로 다시 명칭을 바꾼 바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에 본원이 입주해 있다. 경영지원실, 정책기획본부, 산업문화본부, 게임아카데미 등 1실, 2본부, 1아카데미로 구성돼 있다. 8명의 계약직 직원을 포함, 총 4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2008년 기준, 국고 지원을 통해 111억5천만원의 예산을 할당받았으며 자체 수입과 상품권 수수료 등으로 63억원 가량을 자체 충당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해 설립한 글로벌 허브 센터, 게임업체 평가 및 투자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시스템 구축, 콘텐츠 가치평가 시스템 마련, 투자 유치, 국산게임 e스포츠 양성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규모가 큰 조직은 아니지만 게임산업진흥원보다 한 단계 '격'이 높은 기관에 흡수될 경우 통합조직 내에서의 위상 정립, 관련인력의 배치와 위상 정립 등 조정과정에서의 '진통'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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