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했던 사행성 도박낚시가 다시 고개를 들어 당국의 지도 및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경북 상주지역에는 현재 4개 유료 낚시터가 운영되고 있는데 대부분 낚시터는 좌대비 등의 명목으로 1~2만원(6시간 기준)을 받고 운영하고 있다.

물론 이 중에는 물고기 지느러미에 상품권(금반지, 낚시용품등)을 달아 해당 물고기를 잡은 고객에게 상품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이벤트는 국내 유료 낚시터 90% 이상 되는 곳에서 모두 운영해 당국에서도 업주들의 생계를 위해 사실상 큰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상주 D낚시터는 그 정도가 지나쳐 취미로 해야 할 낚시가 도박판으로 전락,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낚시터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3시간에 3만원을 받고 사행성 도박낚시 대회를 개최해 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낚시를 좋아하는 고객 수백명에게 대회 날짜 및 시간을 알리는 문자를 보내 낚시터에 입장하면 정해진 시간내에 잡은 물고기의 길이나 무게 등을 재 1등 100만원, 2등 20만원, 3등 1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해 온 것.

김모씨(52)는 "수시로 들어오는 문자 유혹을 못이겨 두어차례 참가했는데 문제는 그 날 꼭 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도 100만원의 시상금 유혹에 하루 일을 팽개쳐야 했다"며 "취미로 할 낚시가 도박성에 휘둘려 변질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몇해 전 경북 구미시에 있는 모 유료 낚시터에서는 시상금을 무려 1천만원(참가비 5만원)이나 걸고 대회를 열어 지역민들로부터 큰 빈축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