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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경찰, '철 없는 20대' 게임 아이템 가로채 20억 챙긴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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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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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상 게임 아이템을 속여 팔아 수십억원 대 사기를 벌인 20대 일당이 검거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19일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아이템 거래사이트에 등록된 판매글을 자신이 등록한 것처럼 구매자를 속여 판매한 혐의(상습 사기)로 신모씨(21) 등 3명을 구속하고 심모씨(21)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 구매자에게 접근해 판매자인 것처럼 한 뒤 판매자에게는 구매자인 것처럼 속여 최근까지 모두 2866회에 걸쳐 아이템을 가로채 되팔아 2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수법으로는 아이템 마니아에서 아이템 구매자에게 싸게 팔겠다며 접근한 뒤 다른 사람의 판매글을 자신이 올린 것처럼 속인 뒤 구매할 것을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 구매자가 등록한 번호를 자신의 것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 구매자는 별다른 의심 없이 개인정보를 수정해 준다.
개인정보를 수정한 뒤 구매를 하면 판매자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를 접수하고 구매자가 수정해 올려 둔 전화로 연결, 거래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미 실제 구매자가 아닌 바뀐 번호를 통해 리니지 게임 상에서 거래가 시작된다.
그런 다음 이들은 판매자에게 아이템을 받게 되고 판매자는 이를 스크린 샷을 찍어 증거로 남겨둔다.
거래는 이미 끝났지만 아이템을 받지 못한 실제 구매자는 판매자가 현금처럼 사용되는 마일리지를 달라는 요청을 거절하게 된다.
그러나 판매자는 거래 당시 찍어 둔 장면을 게임업체에 보내면 아이템 거래 업체는 정상적인 거래로 판단, 구매자가 예치해 둔 마일리지를 강제로 인수해 판매자에게 지불하게 된다.
특히 이 절차를 밟는 과정이 며칠이 걸린다는 점을 악용, 가로챈 아이템을 몇차례에 걸쳐 계정을 옮겨 가며 아이템을 세탁한 뒤에 판매했다.
이들은 또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과 다른 사람의 명의로 가입된 무선인터넷만을 이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수법으로 가로챈 아이템을 팔아 챙긴 돈으로 외제차를 구입해 타고 다니고 고급 술집을 드나는 등 유흥비로 모두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외에 장부거래 내역서를 토대로 아직 검거되지 않은 공범들에 대해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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