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글쓴이 :
최고관리자
|
지난달 27일 인천 부평구의 한 슈퍼마켓. 계산대 옆에 때가 묻은 작은 인형 10여개가 상자 안에 담겨 있었다.
슈퍼마켓 밖에 설치된 인형뽑기 크레인 기계에서 인형을 뽑아 현금으로 바꾼 뒤 놓고간 것들이라고 슈퍼 주인은 설명했다.
인형 1개를 뽑으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크기별로 1천~5천원선. 금 도금이 된 '황소'를 뽑을 경우 1만원 정도 한단다.
슈퍼 주인은 "가게 문을 여는 새벽부터 인형 몇 개를 돈으로 바꿔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게임을 통해 얻은 경품을 돈으로 바꿔주는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 하지만 이같은 불법 사행성 게임이 인천지역 곳곳에 번지고 있다.
1일 인천지역 일선 기초단체에 따르면, 게임제공업소가 경품 환전이나 불법 게임조작 등으로 단속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부평구의 경우 10월말 기준 게임제공업소 단속 실적은 총 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건에 비해 5배 가까이 증가했다.
남동구도 지난해 6건에서 올해는 49건으로 늘었다.
특히 남구는 부평구와 남동구 2곳에서 올해 단속한 실적보다도 많은 107건의 게임제공업소를 적발했다.
단속된 업소들은 시설 기준에 맞지않은 경우도 있지만, 경품 환전이나 게임 프로그램을 개조해 운영하는 이른바 '연타'게임기를 설치했다 적발된 게 대부분이라고 기초단체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관할관청에 등록을 하지 않은채 영업을 하는 업소를 합치면 실제 불법 영업을 하는 게임제공 업소들은 더 많을 것으로 본다"며 "최근 경기불황이 경품을 현금화하는 사행성 게임을 유행케 하는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
Total 6,256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