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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게임, 음란 사이트가 정보 유출의 온상이 되고 있지만 사이트 자체가 불법이어서 개인정보보호의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22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글화 돼 있는 불법 게임, 음란 사이트 등에서 중국 해커들이 해킹을 통해 개인정보를 빼낸 후 판매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최근 적발된 2000만건 해킹 사건의 25개 피해 업체 중에는 성인, 도박 사이트 등이 포함돼 있다. 불법 사이트들이 해킹을 당해도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기 때문에 적발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 중국의 개인정보 판매업자는 "바카라, 바다이야기 등 새로 게임 사이트 오픈을 원할 경우 기존에 개설된 게임 사이트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마케팅에 활용하면 고객을 빨리 모을 수 있다"며 "원하는 종류를 말하면 게임 DB를 구해주겠다"고 말했다.
이런 불법 게임 사이트의 개인정보는 중국 해커에게 해킹을 당해 유출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게임 사이트 운영자가 추가적인 돈벌이를 위해 DB를 판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렇게 빠져나간 개인정보가 2차 범죄에 악용되는 것이다. 사용자들이 여러 사이트의 ID와 비밀번호를 똑같은 것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 정보를 이용해 다른 사이트에 접속해 추가 정보 유출이나 스팸 발송 등을 할 가능성이 있다. 또 게임 사이트와 성인 사이트는 서비스 사용 결제를 위해 계좌번호 등 금융정보를 해당 사이트에 입력하는 경우도 있어 금융정보의 유출도 우려되고 있다.
보안업계와 전문가들은 피해를 당할 경우 사이트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구제를 받기 어려워 사용자들이 불법 사이트에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이 불법 사이트 사용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정부에서는 불법 사이트 자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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