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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프로야구 선수들이 인터넷 도박을 벌인 혐의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프로야구 선수 10여명이 인터넷을 통해 상습도박을 벌인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선수들은 모두 16명이며 이 가운데 삼성라이온즈 소속 선수들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 소속이 각각 2명과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부분의 선수들의 경우 도박액수가 수천만원 정도이지만 일부 선수들은 억대가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가운데 도박액수가 억대를 넘는 선수들은 조만간 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도박액수가 적은 선수들의 경우에는 입건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인터넷을 통한 상습도박을 벌여 13억원을 잃은 혐의로 프로야구 출신 유명 방송인 강병규씨를 지난달 18일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번에 수사선상에 오른 선수들은 강씨와는 다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도박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씨를 포함해 1억원 이상의 돈을 도박사이트에 송금한 뒤 도박을 벌인 120∼130여명을 차례대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도박죄의 경우 벌금 500만원에 이하의 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으며, 상습도박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구계는 초긴장 속에 검찰의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지만 대국민사과도 검토하고 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만큼 벌금 등 자체 징계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와 롯데 관계자들도 "어떤 선수가 연루된 것인지 자체 조사 중"이라며 "검찰 수사 결과와 한국야구위원회 징계 등을 지켜봐야 하지만 구단 내규를 통한 자체 징계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 하일성 사무총장은 "아직 수사 중이고 실체가 드러난 것은 없다"면서도 "수사 결과에 따라 만의 하나 죄가 인정된다면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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