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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행성 오락실을 비호하는 대가로 신형 승용차를 포함해 억대 뇌물을 받아 챙긴 '불량 경찰관' 3명이 구속된 지 보름만에 줄줄이 기소됐다.
광주지검 특수부(이성윤 부장검사)는 23일 광주 서부경찰서 생활안전과장 김모 경정(50)과 전 광주 상무지구대장 정모 경감(38), 같은 지구대 전 팀장 채모 경위(38) 등 3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지난 15일 추가 구속된 변모 경사(37)에 대해서는 혐의 사실을 확인한 후 2차 기소할 방침이다.
김 경정은 2007년 1월부터 최근까지 불법 사행성 오락실 단속 관련 비호 대가로 오락실 업주로부터 신형 승용차를 포함, 모두 28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챙기고, 차량 할부금을 대납토록 한 혐의다.
지구대장 정 경감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단속 무마나 단속 정보 제공 등 업소를 비호해준 뒤 그 대가로 2200만원의 뇌물을 챙기고, 유사 혐의로 기소된 동료 경찰관의 변호사 선임비 명목으로 업주에게 1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경정과 정 경감의 결재 라인에 있는 채 경위는 같은 기간 1900만원의 뒷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 경정은 범행 시점을 전후로 관할 경찰서 생활안전과장(옛 방범과), 정 경감과 채 경위는 사행성 오락실과 유흥가가 밀집된 상무지구를 관할하는 상무지구대의 대장과 팀장으로 각각 재직중이었다.
검찰은 비호 명목으로 수천만원대 뒷돈을 수수한 점을 주요 혐의로 보고, 문제의 뇌물이 불법 오락실 업주들로부터 흘러들어온 점에 주목, 팀원-팀장-대장-과장으로 이어지는 상납고리의 실체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광주경찰청은 검찰 수사 직후 김 경정 등 4명을 직위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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