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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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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르는 경찰관의 비위 행위로 조직 쇄신을 위해 전반적인 점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안양에서만 8명의 경찰관이 불법 성인오락실 등과 유착관계가 드러나 파면 등 중징계를 받았다.
비단 안양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 일선 경찰들의 말이다.
◇검찰 선제공격에 경찰 '움찔'
이달 초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개청하면서 관할인 안양·군포·의왕·과천 등의 관가가 긴장했다.
검찰청이 개청하면 관할 지역의 유력 인사들이나 공무원들을 상대로 사정수사를 벌이는 게 관행이다.
안양지청이 사정 대상으로 지목한 경찰은 즉시 자체 정화작업에 들어갔다.
안양경찰서는 지난 달 18일에 불법 오락실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뇌물을 받은 김모 경위 등 3명을 파면했다.
이달 10일에는 유흥업소와 유착하고 아내의 노래방에 단속 정보를 흘린 경찰관 2명을 각각 해임, 견책 처분한 데 이어 23일에도 불법 성인오락실에 단속 정보를 알려주고 향응 접대를 받거나 돈거래를 한 경찰관 2명을 해임했다.
불과 한 달 만에 안양서 8명(파면 3, 해임 4, 견책 1), 군포서 1명(파면) 등 9명의 경찰관이 줄줄이 징계를 당했다.
◇"여전히 빙산의 일각일 뿐"
일선 경찰들은 지금까지 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한 경찰서의 A경사는 "검찰이 칼끝을 겨누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커지진 않았을 것"이라며 "사정작업이 확대되면 경찰 조직에 엄청난 파도가 몰아닥칠 것"이라고 했다.
경기경찰청도 광역수사대를 통해 오락실과 유착한 부패 경찰관 고르기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평택경찰서의 관할 지구대에서는 불법 오락실과 집단으로 유착을 맺은 정황이 포착돼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26일에는 부천 중부서도 오락실에 투자하거나 단속정보를 흘린 경찰관 3명을 긴급체포하는 등 자체 정화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경기남부지역에서만 검·경에서 내사를 벌이거나 감찰 대상에 오른 이들이 20~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픔 있더라도 고름 짜내야"
경찰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못한 것을 의식해 경찰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경찰청의 한 경찰관은 "지금 당장은 명예 실추라는 아픔을 겪겠지만 이대로 방치하면 경찰 조직의 근간마저 흔들릴 수 있다"며 "상처가 터졌을 때 고름을 짜내야 새 살이 돋는 법"이라고 말했다.
취임 2개월째 되어 가는 조현오 경기경찰청장도 새로 시도하는 성과주의 도입을 설명할 때마다 '일 잘하는 경찰에게 인센티브를, 무능하고 부패한 경찰관은 퇴출 뿐"이란 점을 늘 강조하고 있다.
일선 경찰서의 한 간부급 경찰관은 "불법 오락실과 유착 문제는 몇 년 동안 내부에서도 쉬쉬해 오던 문제였다"며 "이왕 불거진 문제라면 등 떠밀려 마지못해 하는 모양새보다 자정 의지를 보이는 게 경찰 조직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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