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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경찰청은 올해 1월부터 지난 23일까지 대전지역 불법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게임장 업주 등 1천6명을 검거, 이 가운데 36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모두 416개 사행성 게임장을 단속해 '바다이야기'와 '울쌈바' 등 사행성 게임기 1만4천347대를 압수했다.
사행성 게임장을 영업형태별로 보면 빈 상가를 임대해 노래방, 유통업체, 교회 등으로 위장한 뒤 업소 밖에 폐쇄회로(CC) TV를 설치, 단골손님만 선별적으로 들여보내는 방법으로 영업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또 철판으로 제작한 출입문을 3중으로 설치하거나 비상 대피로를 설치해 둔 업소도 있었으며 오락실에 정상 등급심의를 받은 전체이용가 게임물을 마련한 뒤 의심스러운 사람이 출입하면 리모컨을 이용해 심의받은 버전의 게임물만 작동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다.
경찰관계자는 "이처럼 영업형태가 교묘해지고 있어 지난여름에는 영업장 내부의 에어컨과 환풍기의 전원을 밖에서 차단해 손님들이 스스로 게임장 문을 열고 나오도록 해 단속한 적도 있고 심의받은 게임물만 취급하는 것처럼 위장한 게임장에는 환풍기에 비디오카메라를 설치, 사행성 게임을 하는 장면을 촬영해 검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박신고 사례 가운데는 아버지가 일까지 그만두고 도박에 빠져 어머니가 집을 나갔으니 오락실을 다니지 못하게 해달라고 신고한 초등학생도 있었고 택시기사가 택시까지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주고 돈을 빌려 게임장에서 탕진하고 있으니 오락실을 단속해달라고 신고한 택시회사 상무도 있었다"면서 "서민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불법사행성 게임장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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