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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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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관리·환전 위한 전국 점조직 구성, 사이트 주소 등 수시로 바꿔
판돈만 1조 원에 달하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조직과 도박꾼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내에 서버를 둔 대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의 본사가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초순경 중국에서 소위 바둑이, 포커, 맞고 등을 할 수 있는 인터넷 도박 프로그램을 개발한 김모(36) 씨.
이 프로그램을 국내로 반입한 김 씨는 서울의 한 업체에서 서버를 임대한 뒤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서버 위치를 해외로 위장했다.
게다가 전국 5,000여 명의 회원을 관리하는 180여 개 점조직을 구성하고 중국에 환전소를 두는가 하면 사이트 주소와 이름을 수시로 바꾸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또 조직을 4단계로 세분화하고 수익의 일부를 도박꾼들에게까지 지급하며 회원 모집과 관리에 신경을 썼다.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 1년여 동안 이 사이트를 통해 오간 판돈이 1조 원대에 달하고 운영 조직이 챙긴 수수료만 천억 원대 이른다.
경찰은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김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운영 기술자와 도박꾼 등 36명을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특히 경찰은 해외 서버를 둔 조직이 적발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국내에 서버를 두고 있는 대형 조직의 운영 본사와 서버까지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국내 서버 업체가 경쟁 사이트 운영자들의 해킹 공격을 가장 효율적으로 막고 속도도 빨라 인터넷 도박 사이트 서버가 국내로 회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서버를 둔 대형 도박 운영 조직을 적발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 도박 수익금으로 매입한 모텔과 외제차, 아파트 등 25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몰수 보존 조치했다.
또 수익금의 일부가 수원의 한 조직폭력배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서는 한편 압수한 서버를 분석해 나머지 180여 명의 공범과 고액의 도박 참가자까지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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