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소프트가 4년간 개발한 자체 개발 신작 온라인게임 '아이리스 온라인'을 론칭하며 실시하는 이벤트가 과대광고 및 사행성 조장 의혹에 휩싸였다.

꿈의 직업 연봉 1억에 도전하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지원자 모집 후, 총 100명을 선정해 매주 서바이벌 방식의 미션을 펼치고 인기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최후의 1인을 선발해 재택근무하는 연봉 1억의 홍보팀 계약직 지원으로 채용하겠다는 것.

직원으로 채용된 게이머는 하루 3시간 게임을 플레이하며 신규유저를 돕는 것을 기본으로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게임 공략/팁을 올리고, 게임을 널리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취재결과 실제로는 연봉 1억원이 게이머들에게 이벤트 내용대로 바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선발과정과 해당 업무내용은 상세히 공지를 통해 알려져 있지만 지급 기준은 명시 되지 않은 것.

회사측은 선발된 1인의 업무태도에 따라 3개월 마다 재계약을 맺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월 800만원 이상의 급여가 3개월만 보장될 수 도 있게되는 셈이다. 

또, 이 같은 이벤트가 논란이 되는 것은 바로 연봉 1억원이라는 고가의 경품을 내걸어 사행성 조장의혹을 가지고 있다는 점. 지난해 업계 최초로 시가 1억 5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었던 '룬즈오브매직'은 경품고시에 따른 조항에는 위반되지 않으나 게임산업법에 의거 1인에게 지급되는 과도한 경품은 사행성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조항을 근거로 경고조치가 내려졌다.

또한 이번 이벤트가 만 15세 이상의 회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고가의 경품외에도 청소년 게임 중독 현상을 야기한다는 점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이외에도 '아이리스 온라인'과 유사한 방식으로 월 300만 원을 지급하는 족장월급제 이벤트를 진행한 'RF온라인'의 경우 청소년 게임 중독을 유발한다는 제재를 받았고 이로 인해 게임 등급을 18세 이상으로 조정하고 이벤트를 재개한 바 있다.

이야소프트와 문화관광부는 이번 이벤트와 관련 '직원을 채용하는 방식'의 일종이며 15세 회원이 선발됐을 경우 부모의 동의를 얻어 채용하기 때문에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번 논란에 대해 업계의 입장은 이와 다르다. 이번 이벤트는 직원채용이 아닌 고가의 경품을 내건 노이즈 마케팅으로 볼 수 있으며 마치 게임만 오래해도 1억원을 받을 수 있다는 모습으로 비춰져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