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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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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지역에 불법오락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합법을 가장한 업주들의 지능적 대처로 단속에 나선 경찰이 진땀을 흘리고 있어, 인력 및 처벌강화 등의 보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광주지방경찰청 및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올해들어 광주지역에서 적발된 불법오락실은 19일 현재 70여 곳에 달한다.
매일 1∼2곳에 이르는 업소가 단속되고 있지만, 사회를 좀 먹는 불법오락실의 은밀한 영업행위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단속을 피하기 위한 업주들의 수법도 날로 교묘해져 가고 있다. 실제 광주청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일까지 광주 광산구의 한 게임장에 대해 9차례에 걸쳐 단속을 시도했지만 범죄구성요건에 해당하는 증거물을 찾아내지 못했다.
제보 등을 바탕으로 경찰이 여러 겹의 출입문을 뚫는 동안 오락기기 내 불법요소를 재빨리 심의 프로그램으로 전환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오락실은 문을 잠궈놓고 영업을 했다는 이유(시설기준 위반)로 가벼운 행정처분만 받았을 뿐이다.
업태가 대형기기에서 온-라인(On-Line) 형태로 바뀐 점도 단속을 어렵게 하고 있다.
대형기기를 설치해 놓고 게임결과에 따라 업주가 손님에게 현금이나 상품권을 건네주던 2∼3년 전 방식과는 달리, PC형 도박게임을 마친 손님이 별도의 인터넷 업체와 전화 등으로 접촉해 자신의 예금통장에 직접 입금 받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사실상 적발이 어렵다.
즉 손님이 도박으로 획득한 사이버상의 재물을 오락실 업주가 현물로 직접 환전해 주지 않으면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일부 업주들의 경우, 자신들의 직원을 관할 경찰서 정문에 배치해 놓기도 한다. 단속 경찰의 얼굴과 차량번호 등을 익히게 한 뒤 이들이 경찰서를 빠져 나오면 업소에 연락을 취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불법오락실 간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달 6일 광주 북구 양산동 한 오락실에서 적발된 종업원 A씨(24)는 지난해 11월에도 북구 신안동 한 불법오락실 단속시 경찰에 붙잡힌 남성이었다.
A씨는 양산동의 이 오락실이 성업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업주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는 손님들의 전화번호를 빼내기 위해 이 곳에 위장취업했다가 경찰의 단속망에 또다시 걸려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지역 내 불법오락실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광주 각 경찰서와 자치구 전담인력은 1∼2명에 불과해 시민들의 재산과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독버섯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경기가 어렵다보니 한탕주의에 눈 먼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처벌수위를 올릴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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