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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상가' 성인오락실, 요리조리 단속피해 1년간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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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소유주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경남 김해시 내동 상가에서 경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 성인오락실 운영이 1년간이나 지속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상가에 100평 규모의 성인오락실이 들어선 것은 구속된 정화삼(62)씨의 사위 이모(33)씨의 소유로 건물 등기가 넘어간 지 약 한 달 만인 지난 2006년 7월 초.
정씨의 팔순 노모 명의로 된 'R 게임랜드'라는 이름의 이 성인오락실은 '바다이야기' 등 불법 사행성 오락실 사건에 연루돼 두 달 남짓 만에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취재 결과 지난해 중순까지 계속 불법 영업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변 상가 관리인과 이웃들은 27일 "오락실이 경찰 단속을 하면 잠시 문을 닫았다가 단속이 뜸해지면 다시 영업하는 식으로 작년 7월까지는 꾸준히 영업을 해왔다"고 말했다.
개장한 뒤 1년 동안 영업을 계속한 것이다. 이 오락실은 연타와 예시 기능이 있어 사행성이 강한 '야마토'라는 종류의 오락기를 사용했다.
상품권 교환소도 음성적으로 운영됐다. 주로 단속을 피해 주변 상가에 교환소를 차려놓고 문을 거의 닫은 상태에서 환전해주거나, 승합차에서도 환전이 이뤄졌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또 관계자들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영업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음성적으로 운영을 계속한 이유는 벌어들이는 수입이 상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오락실을 자주 들렀다는 한 이웃은 "종업원들도 많았고 장사가 잘됐다"고 전했다.
주변 유사한 오락실들이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에서 이 오락실은 막판까지도 꾸준히 영업해 실적을 올렸다는 것이다.
결국 잦은 단속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영업하자 경찰들이 대거 들이닥쳐 기계를 전부 압수한 뒤에야 영업이 중단됐다.
건물 번영회장은 "경찰이 창문을 깨고 들어가 기계를 빼냈고 그 뒤에 영업이 정지됐다"고 전했다.
이후 상가는 몇 개월 동안은 방치돼 있다 지난해 12월에 오리고기 전문 음식점이 들어섰지만 조류독감 파동을 겪으면서 다시 문을 닫았다.
검찰은 이 문제의 오락실이 자금세탁에 이용됐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성인오락실이 불법적으로 운영된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임과 동시에 불법 영업을 하는 과정에서 자금 세탁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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