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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카지노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31일 오전 6시20분께 강원랜드가 위치한 정선군 고한읍 모아파트에서 A(47·대구)씨가 자신이 살던 안방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2000년 스몰카지노 개장 때부터 도박에 빠져 재산을 탕진하고 최근 당뇨 등 합병증으로 삶을 비관했다는 유족들의 말을 토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같은달 20일 강원랜드 주변 시내의 한 교량에 B(51·경기도)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100여 차례에 걸쳐 강원랜드 카지노를 출입하면서 3억원 가량의 재산을 잃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한 해 강원랜드 주변에 3∼4건의 카지노 자살이 일어나지만, 최근에는 한 달 사이 2건이 연달아 일어나는 등 증가 추세”라며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도박중독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정선경찰서는 이날 정선군 사북읍 한 모텔에 홀덤이라는 불법 도박장을 개설, 운영한 혐의로 딜러 역할을 했던 황모(28)씨를 검거하고 사장 등 가담자의 뒤를 쫓고 있다.
류재일기자cool@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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