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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게임업자가 약 2년만에 92억여원을 모았다가 법원의 판결로 수입금 전액을 추징 당해 빈털터리 신세가 됐다.
서울북부지법 제11형사부(이상철 부장판사)는 불법 게임장 영업으로 재산을 모아 해외로 빼돌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혐의 등으로 안모씨(46)에 대해 징역 3년에 추징금 92억여원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해 벌어들인 돈을 외국으로 빼돌린 죄질이 나쁘고, 안씨의 경우 게임장이 적발되고 나서도 범행을 은폐하려 하는 등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북부지법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2005년 말 박모씨 등 지인들과 함께 중랑구 면목동에 불법 게임장을 차려 2년여 만인 지난해 6월까지 92억3600여만원을 벌어들였다.
안씨는 또 몽골울란바토르에서도 호텔 운영 등으로 승승장구하며 몽골 현지에 건설회사를 세워 아파트, 공장, 콘퍼런스 센터 등 복합 단지 건설을 추진했다.
그러나 안씨의 몽골 호텔 건설 자금 16억원이 환치기 수법으로 우리나라에서 60여 차례에 걸쳐 빠져나간 정황이 검찰에 포착되면서 그의 성공가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안씨는 수사 과정에서 불법 게임장을 영업해 92억여원을 벌어들인 사실도 들통나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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