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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미국 중국 태국 등에 서버를 두고 인터넷 도박 사이트 15개를 개설해 운영한 혐의(도박장 개장 등)로 김모(34)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구입해 김씨에게 공급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이모(35)씨 등 6명을 검거하고 이들에게 대포통장 등을 판매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박모(37)씨 등 9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해 1인당 100만∼1천만원을 송금하고 상습 도박한 혐의(상습 도박)로 최모(40)씨 등 16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미국과 중국에 거주하는 2명과 공모해 지난 2007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개장하고 스팸 광고를 통해 회원 2천여명을 모집해 도박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씨는 이씨 등에게 대포통장 26개를 구입해 도박자금 10억원을 송금 받고 수익금을 분산 이체한 뒤 해외에서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 등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고 도박 사이트 도메인 접속제한 조치를 방지하기 위해 도박 사이트 도메인 20여개를 수시로 변경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비상시 도박자들이 직접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 IP 주소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전송하는 등 은밀하게 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 6명은 김씨에게 600여만원을 받고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공급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주부, 택시운전자 등 9명에게 통장 1매당 10만원을 주고 대포통장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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