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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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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동과 변형이 자유로운 사행성게임기기가 등장했다.
13일 충북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최근들어 경찰 단속에 적발된 사행성게임기기는 외부를 나무로 만들어 서랍장 등 가구로 위장하기 쉬운 형태로 제작돼 있었다.
서랍장이나 나무 가방처럼 보이지만 뚜껑을 열면 모니터와 조작버튼이 나온다. 전원만 연결하면 어느 곳에서나 즉시 영업이 가능한 형태다.
과거 가정용 냉장고 크기의 대형 사행성게임기기는 경찰 단속에서 '몸'을 숨기는 것이 불가능하고 이동도 어려웠다. 그러나 소형화, 지능화면서 경찰의 단속망을 교묘히 빠져나가고 있다.
사행성게임기기가 휴대가 간편하게 '진화'되면서 상가나 도심 외곽지역이 주를 이루던 불법 영업장소도 이제는 원룸, 당구장, 단독주택 등으로 바뀌고 있다.
작은 공간에서 서너대의 기기만으로 영업하는 소규모 불법 사행성게임장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수시로 장소를 옮겨 다니면서 단속경찰과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적발된다고 해도 사행행위 규모가 작아 가벼운 처벌로 끝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007가방 형태로 들고 다닐 수 있거나 가구로 위장된 사행성게임기기가 최근 들어 많아졌다"면서 "이동이 잦아 단속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지역에서는 올해들어 이달까지 1150건의 불법 사행성게임기기 영업행위가 단속됐다. 이는 2008년 1년간 단속건수 1190여건에 육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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