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용객에게까지 장소를 공개하지 않는 등 치밀한 수법으로 불법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남부경찰서는 2일 불법사행성게임장 업주 A씨(39)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종업원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포항시 남구 연일읍 오천리 L기전 창고에 등급외 게임기인 '바다이야기' 40대를 갖춘 무허가 불법 게임장을 개장, 이용객이 획득한 상품권을 현금으로 환전해준 혐의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종합운동장과 효자 웰빙아울렛 등지에서 차량안에서 밖을 볼 수 없도록 만든 승합차에 이용객을 태운 뒤 게임장까지 데려오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한 게임장으로 이용된 창고 입구에 대형 천막을 설치, 이용객조차 차량에 내려서도 장소를 전혀 알 수 없도록 하는 한편 창고 외곽에 CCTV를 설치해 단속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