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로 인기 게임 사이트에 접속, 불법으로 빼낸 게임 아이템을 팔아 거액을 챙긴 게임작업장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15일 주민번호 생성프로그램을 이용해 온라인 게임 사이트의 게임 아이템을 빼내 부당하게 거액을 챙긴 혐의(정보통신망법, 업무방해, 사기, 주민등록법 위반)로 A(29·여)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공범 B(38) 씨를 쫓고 있다.

A 씨 등은 지난해 10월 중순경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중구 인현동에 PC방으로 위장한 게임 작업장을 마련해 놓고 가짜 또는 도용한 주민번호 130여 개로 유명 게임 사이트에 접속, 불법으로 게임 아이템을 빼내 C(29) 씨 등 2000여 명에게 팔아 1억 2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게임 작업장 내 컴퓨터 143대, 모니터 13대 등을 갖추고 주로 새벽시간대에 유명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 접속, 자동으로 게임이 계속되는 '오토프로그램'을 가동시켜 인기 게임 아이템을 빼낸 뒤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달아난 B 씨를 쫓는 한편, 이와 비슷한 신종 게임 작업장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