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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을 받고 사행성 오락실을 비호한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경찰 고위 간부가 하룻만에 구속됐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최길수)는 8일 전남경찰청 소속 김모 총경(56)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김 총경은 지난 2007년 4월 광주 서구 쌍촌동 모 카페에서 광주 광산구 관내 사행성 오락실 업주 박모씨(47)로부터 단속 정보를 사전에 흘려주고 단속될 경우 수사 편의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500만 원을 받는 등 이후 두 달여 동안 모두 9차례에 걸쳐 2700여만 원을 받아챙긴 혐의다.
광주지법 이재희 부장판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총경이 오락실 업주와 연루 의혹을 받은 시기는 광주경찰청이 분리되기 이전으로, 당시 김 총경은 전남청 모 과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검찰은 앞서 사행성 오락실 업주 박씨를 2개월 간 추적, 검거한 뒤 지난 6일 박씨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월 오락실 업주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광주 서부서 김모 과장(50.경정)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007년 10월께 박씨가 운영하는 광주 상무지구 모 오락실을 잘 봐 달라는 부탁을 김 총경 이외에 또 다른 간부 2명에게도 했다"고 진술한 점에 주목, 김 총경을 사법처리한 뒤 또 다른 경찰 간부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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