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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을 틈타 지역 내 곳곳에서 암암리에 불법사행성게임이 성행하고 있어 경찰이 단속에 나섰다.
특히 이들 불법사행성게임장은 번화가나 주택가 등에서 일반 가정집 등으로 위장한 채 깜깜이 차량을 이용해 단속망을 피해가는 등 갈수록 치밀한 수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3일부터 말일까지 위장 불법사행성게임장을 집중 단속한 결과 중구 태화동과 남구 신정동 및 무거동 등에서 총 4건을 적발하고 오락기 95대, 현금 246만원, 환전카드 47매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7일 철거 예정인 사찰를 임대해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J(5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최근 울산 중구 태화동 모 사찰 부속건물 160여㎡ 내부에 일명 ‘바다이야기’프로그램을 설치한 PC 40대를 설치, 손님들을 상대로 현금을 전자칩에 충전해 주는 수법으로 불법사행성 영업을 해온 혐의다.
경찰은 J씨가 전자칩 내 포인트의 10%를 공제한 금액을 환전해 주는 수법으로 10여일간 5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현장에 있던 게임기 40대와 현금 80만원, 환전 카드 33매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조사결과 J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철거 예정인 사찰을 영업장으로 선택했으며, 핸드폰으로 손님들을 모집한 뒤 일명 ‘깜깜이’ 차량을 이용해 사찰에 오는 것처럼 위장해 경찰 단속망을 피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불황을 틈타 이같은 불법사행성게임장이 다시금 활성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위장 수법과 운영방법 등이 치밀하고 은밀해져 검거의 어려움이 많지만 서민생활을 피폐하게 만드는 문제인 만큼 적극적인 수사로 뿌리째 뽑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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