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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한기 농촌과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불법 사행성 게임장이 활개를 치고 있다. 특히 게임장 업주들 중 일부는 취업난에 일확천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20대인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춘천경찰서는 21일 주식투자방을 위장해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로 강모(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달 초부터 지난 17일까지 춘천시 후평동에 주식투자방으로 위장한 사행성 게임장을 차려놓고 `황금성' 게임기를 설치해 불법영업을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수년째 변변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지인들의 말을 듣고 게임장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서 강씨는 게임장 운영을 위해 인근 공단 지역 근로자들의 주머니를 노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추수가 끝난 지난 10월30일엔 농촌지역인 춘천시 우두동에선 바다이야기 20여대를 설치한 불법게임장이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게임장은 마을 주민이 직접 설치해 운영한 것으로 영업을 시작한지 이틀 만에 적발됐으며 단속 당시 게임장에선 추수를 마친 마을 농민 등 4명이 현금 91만원을 갖고 게임을 하고 있었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적발된 불법 사행성 게임장은 7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7건에 비해 45% 가량 늘었다.
경찰 관계자들은 “최근 수도권이 아닌 지방을 중심으로 게임장이 퍼지고 있다”며 “산골의 빈 창고를 임차하거나 식당, 상가 등을 위장하는 것은 물론 CCTV까지 설치하는 등 수법 또한 치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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