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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상대방의 패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십억의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7일 도박 사이트 운영자 A씨(36) 등 3명을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D씨(38)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뷰어' 프로그램을 만든 프로그래머 F씨(36)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회원들을 모아 운영하면서, 상대패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회원 4만여명으로부터 총 8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사이트 운영자가 상대방 패를 훔쳐볼 수 있는 '뷰어' 프로그램과 손님을 가장한 호객행위용 자동 로봇을 투입해 기계와 사람이 도박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국내 대부분의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는 이러한 호객행위용 로봇과 뷰어를 가동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박 수익금을 몰수 조치하고 하위 조직원 및 도박 참가자를 추가 입건하는 한편 다른 도박 사이트 등으로 수사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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