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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더 커지는 '의혹' |
【광주=뉴시스】
'불법 게임장 억대 뇌물'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광주경찰이 불법 사행성 게임장과의 한판 전쟁에 나섰지만, 단속 대상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지난 12일 광주지역 5개 경찰서 소속 생활안전.수사.형사.정보 및 지구대, 경찰기동대 직원 104명으로 구성된 불법 사행성 게임장 근절을 위한 '현장단속반'과 '수사전담반' 발대식을 갖고 대대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현장단속반은 단속정보에 민감한 불법 게임장 업주들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업장을 임시 폐쇄하고 잠적해 단속대상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청 현장단속반이 출범한 지난 12일 이후 2주 동안 불법 게임장 15곳을 단속하고 업주와 종업원, 환정상 등 20명을 입건했으며, 게임기 371대와 현금 1310만원도 압수했다.
이는 '현장단속반'이 출범하기 전 한 달 평균 40건의 단속실적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광주청은 2008년 한 해 동안 불법 게임장 471곳을 단속해 814명을 형사입건하고, 그 중 53명을 구속했으며, 게임기 2만36대와 현금 6억6000여만원을 압수하는 성과를 거뒀었다.
이에 대해 현장단속반 한 관계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불법 영업장을 찾아다니고 있지만, 업주들 사이에 '이번에 걸리면 다시는 영업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거의 대부분 잠적한 상태"라며 "시민들의 제보가 있으면 영업을 중단한 불법 오락실일지라도 모두 단속해 오락기를 압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청은 앞으로도 경찰 모든 조직과 기능을 총동원해 불법 게임장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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