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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기를 털어라", 경찰 압수 오락기 또 '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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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오락기 부품 또 털려, 경찰 숨기기 '급급'
[경남CBS 이상현 기자] 경찰이 압수한 불법 사행성 오락기들을 보관하다 도난 당하는 일이 또 다시 발생했다.
김해경찰서 낙동지구대는 지난 8일 새벽 김해시 상동면의 한 축사 안에서 불법오락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적발해 게임기 45대를 압수한 다음, 김해 한국자원재생공사에 오락기를 맡긴 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35대의 오락기 주요 부품을 도난당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압수품 일부가 도난당한 사실을 2주 동안 경남지방경찰청에 보고조차 않고 쉬쉬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압수된 오락기를 지키던 담당 경찰관이 잠깐 점심을 먹으러 간 사이 도난을 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경찰서는 지난 2007년에도 불법 사행성 게임기 98대를 압수해 김해 하수종말처리장에 보관하다 도난당했으며, 이 사건과 관련해 단속 경찰이 업자들에게 기판을 훔쳐 가도록 해주고 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한편, 경남지방경찰청과 김해경찰서는 자체 감찰을 벌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감찰 조사 결과, 업무 태만이나 과실이나 드러나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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