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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현직 경찰관이 사행성 오락실 업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특히 광주지역에서는 지난 1월에도 서부경찰서 간부급을 포함한 경찰 4명이 오락실에서 뇌물을 받아 구속되는 등 비리 경찰관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31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광산경찰서는 사행성 오락실 업주로부터 금품을 받은 모 파출소 정모 경사(42)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정 경사에게 금품을 전달한 오락실 업주 김모씨(46)를 뇌물공여 및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정 경사는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단속 정보를 흘려주고 단속을 무마하는 대가로 오락실 업주 김씨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현금 6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정 경사는 지난 2004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광산경찰서 생활질서계에 근무하면서 사행성 오락실 단속업무를 맡아 평소 알고 지내던 김씨의 청탁을 받고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자체 감찰을 통해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범죄 사실이 드러나자 정 경사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정 경사가 2년11개월에 걸쳐 장기간 사행성 오락실 단속업무를 담당해온 점으로 미뤄 추가 금품수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더욱이 정 경사의 뇌물사건이 지난 1월 구속된 서부경찰서 직원들 처럼 경정(과장)-경감(지구대장)-경위(반장)-경사 순으로 상납고리를 이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윗선의 개입 여부도 수사의 관심사다.
당시 서부경찰서 뇌물 사건의 경우 '총경급이 연루됐다'는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으나 결국 사건이 확대되지 않고 마무리됐다.
한편 광산경찰서 배용주 서장은 이날 오전 본서와 지구대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경찰서 회의실에서 자정결의대회를 갖고 반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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