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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 아이템의 유혹, "사행성 게임 뺨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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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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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유료화 과금 방식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게이머들을 유혹하는 수준이 사행성 게임과 다를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매니저’는 지난 12일 ‘행운의 작전카드’라는 아이템을 도입했다. 이 아이템은 '작전카드'가 메인 상품이지만, 함께 제공되는 사은품이 더 매력적이다.
게임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PT(게임머니)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률적으로 금액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4000PT'부터 '300만PT'까지 랜덤으로 제공된다.
이런 아이템을 '확률형아이템'이라고 부른다. 사행성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특히 기존에는 '선수'나 '무기' 등 아이템이 확률적으로 나오는 상품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처럼 '게임머니'가 직접 확률적으로 나오게 하는 방식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인기 야구게임 '슬러거'도 비슷한 내용의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고, FPS게임 '아바' 역시 랜덤으로 유로(게임머니)를 제공하는 '보급신청'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다. 한빛소프트의 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도' 역시 비슷한 형태로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다.
즉 현금으로 룰렛이나 잭팟을 돌리는 셈인데, 기존의 확률형아이템이 한단계 더 진화해 게이머들의 과소비 조장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지나치게 낮은 확률로 과도한 금액을 지불하게 해, 당첨 확률을 공개하라는 게이머들의 원성도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게임위에서는 재산상의 손실이 없고 현금화가 불가능한 가상의 아이템이나 게임머니라면 사행성 조장 행위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확률이 낮더라도 꽝만 없으면 된다는 얘기다.
게임위에서는 '로또'나 '복권' 등 사특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사행행위에 해당하는 용어의 사용이나 묘사를 하는 행위는 금하고 있다. 하지만 방식이 완전히 똑같지만 않으면 문제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신 기대감을 자극해 구매를 부추길 경우는 사행성 조장 행위로 인정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뽑기 결과를 중계하는 장치가 존재할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된다.
'프로야구매니저'는 최고 수준(100만PT 이상)에 당첨된 유저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슬러거' 역시 고급 아이템에 당첨된 유저를 공개해 아이템 구매를 자극하고 있다.
게임위는 사후 심의 과정을 거쳐 사행성 조장 행위가 있으면 등급을 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하는 신종 사행성 조장 이벤트나 아이템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 라인은 없는 상황이다.
게임위 관계자는 "사행성 조장에 대한 관련 규정을 교묘하게 벗어나는 경우가 많고, 사후 심의라는 점을 악용해 일시적인 이벤트로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며 "최근 게임위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오는 유저들의 요구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 사행성 조장 규정에 대해 논의를 거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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