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를 감췄던 불법 사행성게임장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서민들의 주머니 돈을 노린 사행성게임장은 주택가를 비롯해 농촌지역까지 침투하다 경찰에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26일 주택가에서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위반)로 J(36)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J씨 등은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안동시 송현동 주택가에서 '안동축산 한우편의점'이라는 상호를 내걸고 바다이야기와 유사한 '씨팡야'라는 게임기 45대를 설치한 뒤 게임장 안에 환전소를 차려놓고 환전을 해주는 등 불법 영업활동을 일삼아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안동시 길안면 현아리에서 폐 버섯재배 하우스를 위장한 사행성 게임장 '바다이야기'를 차려놓고 불법영업을 해온 K(41)씨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안동·청송·영양 등 농촌지역과 소도시를 중심으로 손님들을 모집, 게임장 위치를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창문이 가려진 승용차로 손님들을 게임장으로 이동시키고 게임장 입구에 CCTV를 설치하는 등 치밀한 방법으로 불법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사행성의 도박이 또다시 고개드는 것은 전문도박꾼들이 혹한기 농촌지역 및 인근 소도시 사람들의 주머니 돈을 노리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