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게재한 ‘바다이야기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경찰청이 2008년 12월 23일부터 2009년 2월 28일까지 10주간 사행성 게임장 특별단속을 실시해 4231건을 적발하고 4313명을 형사입건했다”며 “경기한파 속에서 서민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불법오락실 영업이 독버섯처럼 성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실제 성인오락실 수도 2005년 말 1만 4000여개에서 2008년 3만 5600여개로 늘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008년 차단한 인터넷 도박사이트 수도 4359개로 2003년 65건에 비해 8배가량 급증했다. 경찰이 파악하지 못한 불법 오락실까지 더하면 훨씬 늘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바다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경찰이 불법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불법게임장들은 더욱 교묘해진 수법으로 단속망을 피하고 있고, 경찰에선 불법 게임장을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단속을 펼치고 있다지만 효과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 의원은 이 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노 전 대통령의 고교동기인 정화삼씨 형제와 공모해 세종증권 농협매각 로비대가로 받은 30억원 중 일부로 정씨 형제와 함께 2006년 7월 김해시의 한 오락실을 사들여 영업을 했다는 의혹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참여정부 집권기간 최대 사건 중 하나였던 ‘바다이야기’ 파문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조카인 노지원씨가 ‘바다이야기’ 게임기 유통업체의 관계사인 우전시스텍 이사를 지내고 이 업체가 정부 자금을 지원받은 사실로 구설수에 오르는 등 친노 인사들의 개입설이 꾸준히 나돌기도 했었던 사건정황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이 사행성 오락게임 ‘바다이야기’ 제조업체를 압수수색한 것이 2006년 7월초”라고 소개한 뒤 “세상이 사행성 오락게임으로 떠들썩한데 대통령 형은 도리어 오락실 영업을 시작한 것”이라면서 “그만큼 사행성 사업은 사업자체가 중독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그는 “기획재정부는 2005년 8월부터 2006년 8월까지 사행성 게임이 난립하면서 이용자에게 끼친 피해가 6조 3000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고, 실제로 천문학적인 검은 돈이 해외로 흘러갔다는 주장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