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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고강도 감찰을 벌여 부산지역 한 총경을 직무 관련 금품수수와 전별금 수수 명목으로 해임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해당 총경은 감찰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소청과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청, 감찰서 밝혀
당사자, 전면 부인
19일 경찰청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16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부산지역 A총경을 해임하는 결정을 내렸다. A총경의 해임 결정 사유로는 지난해 부산의 한 경찰서 서장으로 부임했을 당시 부하직원으로부터 직무 편의 대가성으로 2~3차례에 걸쳐 수백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와 함께 올해 초 인사이동 때 전별금을 받은 혐의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A총경에게 돈을 건넨 부하 직원이 근무하던 부서는 오락실 단속 관련 부서로, A총경이 오락실 단속과 관련해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그동안 감찰을 벌여 왔다. 경찰청은 올해 초부터 A총경의 비위혐의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뒤 지난달 초 A총경을 불러 사전조사를 벌였다.
경찰청은 징계위원회의 해임 결정 내용을 이번 주 중 당사자인 A총경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하지만 A총경은 해임 결정이 부당하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A총경은 "부하직원이 지난해 2차례 돈을 건넸으나 돈을 돌려 줬는데 억울하다"면서 "오락실 업주를 봐 달라는 청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A총경은 "지난해 서장으로 있으면서 오락실 단속을 엄중하게 한 탓에 부하직원들의 피로도가 있었는데, 부하직원이 직무 강도 등 업무 편의를 요청하는 차원에서 돈을 전달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총경은 해임 처분이 내려진 정확한 원인과 배경을 더 알아본 후 소청과 행정소송 등의 법적 대응에 들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경찰 일각에서는 표적감찰이나 감찰권 남용 등 A총경의 해임 결정을 둘러싼 배경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직속상관인 조현오 서울지방경찰청장의 해임을 요구했던 채수창 전 강북경찰서장의 항명사태를 촉발했던 감찰과 맞물려 과도한 감찰권 행사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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